◇전남해상풍력(주) 정안제 부사장

저희 전남해상풍력㈜은 전남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해상에 9.66㎿ 풍력발전기 10기, 총 96㎿ 해상풍력을 운영하고 있다.

주주로는 SK 이노베이션 E&S가 51%, 네덜란드 CIP사가 49% 투자한 회사다. 2023년 3월 착공에 들어가서 금년 5월 17일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2·3단계는 지금 계획 중에 있고, 각각 4배씩 해서 총 800㎿를 개발 중에 있다. 주주 현황은 비슷하고, 실제 준공은 2031년 예정하고 있다. 개발은 2017년 9월 시작했다. 실제 개발 기간은 5년 정도가 소요됐고, 건설 기간이 2년 소요됐다.

저희가 전남 해상풍력사업의 의의는 먼저 국내 최초 민간 주도로 완공한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그 당시 국내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쉽지 않았고 코로나 시국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국내 해상풍력 사업 최초로 사업성만으로 PF에 성공했다.

세번째는 지멘스사의 10㎿ 풍력 터빈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국내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다. 구조물 자체도 국내에서는 대부분 재킷 타입을 설치했는데, 처음으로 모노파일 타입 하드 구조물을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터빈 외에 대부분의 기자재를 국내 기업과 협업함으로 써 공급망 구축에 기여했다. 아울러 이처럼 대단위 해상풍력은 처음이다 보니 한국수력원자력과 고정가격 계약 입찰 1호 낙찰 사업이 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현재 O&M(Operation & Maintenance(운전 및 유지관리)) 시설을 신안 암태 생낌항에 설치했는데, 18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하부구조물 공사나 조립 작업은 목포 신항만을 배후 항만으로 활용했고, 육·해상공사와 송전선 공사 등에 대략 54개 지역업체가 참여했다.

이처럼 대형 해상풍력사업을 처음 하다 보니 각종 인허가라든지 법적인 문제, 중앙정부와 협력 소통 등에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신안군에서 공동 민원 대응 및 지역사회 소통이라든지 주민 참여 등에 열정적으로 협조해주셨다. 오늘 오신 박우량 전 군수님께 무엇보다 감사를 드린다.
박형주 기자/hispe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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