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약속, 주민들 긍정적 결과로"
"李, 타운홀미팅 계기 추진 활력 얻어"
"광주·전남·무안, 합리적 해법 찾아야"
"대통령실 차원 TF 지켜봐야" 신중론도

 

광주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지역 여론이 변화를 맞고 있다. 전남 무안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과반 이상이 이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대통령실 차원의 ‘광주 군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 운영과 지역 정치권의 논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조사 결과, 무안 주민들의 찬성 여론이 과반으로 확인되면서 광주·전남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8일 남도일보와의 통화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이라는 지역 최대 현안이 대통령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추진에 활력을 얻게 되어 다행"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골든타임인 만큼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모두가 민주적 절차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도 "광주·전남 공동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마음을 열고 판단해 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을 환영하며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그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무안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전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대통령께서 타운홀 미팅에서 중앙 정부에서 무안군민들이 섭섭지 않도록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말씀의 결과가 남도일보 여론조사에도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도 "무안군민 찬반 여론이 바뀐 것은 큰 변화다"라며 "앞으로 광주시 전남도 사이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은 "광주·전남이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광주 군공항 이전’"이라며 "대통령실에서도 6자 TF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많은 지역민들에게 충분히 홍보와 이해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이번 여론조사에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절차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대통령실 차원의 ‘광주 군공항 이전 TF’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TF의 활동과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광주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고 장기 표류 중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범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국방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6자가 참여하는 대통령실 직속 광주 군 공항 이전 TF가 꾸려졌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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