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농업관측 9월호’
사과·배 출하량 각각 7% 증가
가격 안정세…작년보다 ‘저렴’
산란계 감소·수요 증가 겹친
‘고공행진’ 계란값, 강세 지속

 

올해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최근 광주 서구 이마트 광주점 신선식품 코너 모습. /남도일보 자료사진

올해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 등 출하가 지난해보다 늘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계란 가격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명절 수요까지 겹치며 강세가 예상된다.

 

◇과일 풍년…가격 안정

9일 남도일보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의 ‘농업관측 9월호’를 분석한 결과,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지난해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추석이 10월 6일로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 가까이 늦다는 점이 출하량 증가의 주요인이다.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5만4천200t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하고 평년보다 31.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 아리수, 양광, 시나노골드 같은 품종의 조기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석 성수기(9월 22일∼10월 5일) 홍로 상품 도매가격(가락시장)은 지난해 5만5천700원보다 하락한 5만3천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배는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4만2천500t으로 전년 대비 7.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지속된 고온으로 과실이 커지는 것이 지난해보다 열흘(10일) 정도 지연돼 수확 시기가 늦어진 영향으로 추석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성수기 가장 흔히 먹는 신고배 도매가격은 상품 7.5㎏가 3만4천원 안팎으로 지난해 3만9천200원보다 5천원가량 낮을 전망이다.

단감의 출하량도 11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천도계, 유모계)와 하우스감귤의 출하량도 각각 21~30%, 12% 늘어 가격 안정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샤인머스캣 포도는 출하량이 5%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명절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히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귀하신 몸’ 계란

계란 가격은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산란계 고령화와 폭염 여파로 특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 성수기 수요가 겹치면서다.

9월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구 기준 1천900~1천950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1년 전 1천686원보다 최대 15.7% 오른 수치다.

지난 4월께부터 시작된 계란 산지가격 상승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1천920원으로 전년 대비 16.7% 올라 1천900원을 넘어선 산지 계란 가격은 7월 19.4%, 8월 20.1%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사육 마릿수 감소는 계란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천929만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9월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4천900만 개로 전년 대비 1.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계란 산지 가격은 추석이 지나서야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10~11월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1천900원 가량으로 전망됐다.

KREI 측은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오는 11월까지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10~11월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신계군의 특란 생산 가담과 추석성수기 이후 수요 감소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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