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두고 갑작스럽게 협상 중단
사망사고·시장 리스크 영향 가능성
대우 "결정된 것 없다…검토 후 결론"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이는 포스코이앤씨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주택 개발 시공 관련 협상을 중단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챔피언스시티는 광주 북구 임동 100-1번지 일원 29만8천㎡ 부지에 총 4천315세대의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특급호텔, 역사공원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중 현대백화점 그룹이 더현대 서울 1.5배 크기의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고, 주상복합 시설은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피에프브이가 ‘올 뉴 챔피언스시티’라는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챔피언스시티는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가 2029년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4월 28일 대우와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잇따른 현장 사망사고로, 정부로부터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등 제재 압박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광주지역 분양 시장 악화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가 빠져나가는 것은 시장 리스크로 파악된다"며 "최종 계약이 확정된 것은 없으나, 앞으로 남은 기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결론은 내릴 것으로 본다. 본 계약은 빠르면 이달 말이나, 10월 초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챔피언스시티 개발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중 한 곳인 대우건설과 개발 계획 등을 협의한 뒤 단독 시공하는 방향으로 다음 달께 본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이 측은 "이달 말까지 시공사 계약을 마무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다음달 모델하우스가 완공되면 일정대로 분양에 들어간다"며 "조만간 대우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