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전시관·집성관 새 단장…청렴관 신설
선비정신·역사문화 체험형 관광지로 도약
11월 1일 ‘선비축제’서 시민과 첫 만남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장성군 필암서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장성군은 유물전시관과 집성관 수선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31일 오후 2시, 집성관 1층 강당에서 재개관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선정돼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문화 육성사업’ 예산 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후 전시 연출 설계 및 제작, 집성관 보수 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난 9월 모든 공정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새단장한 유물전시관은 영상과 음향, 미디어파사드, 터치스크린을 갖춘 디지털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관람객은 보다 생생하게 필암서원의 역사와 선비정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집성관은 교육·공연·독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내부에는 ‘청렴관’과 ‘아카데미관’을 새롭게 조성해 청백리 정신과 장성아카데미 30년의 기록을 함께 전시한다.
장성군은 재개관을 기념해 11월 1일 ‘하서와 함께 걷다’를 주제로 한 ‘필암서원 선비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필암서원 탐색 △인문학 토크 △선비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역사 스토리텔러’로 유명한 썬킴의 인문학 강연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전통 선비복 체험, 묵죽도 목판 찍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후 장성군은 11월 중 공직자 청렴문화 체험교육과 학술대회를 이어가며 필암서원의 가치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필암서원은 장성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디지털과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전시로 세계유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