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승격·기념행사 전국화도 논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전시실에 있는 유일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물. 조선총독부가 일본어로 작성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조사보고서’이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속보]국가보훈부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광주학생독립운동 홀대에 대해 진상 조사와 함께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보훈부는 10일 남도일보와의 통화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제96주년을 맞아 본보가 연속보도한 ▲성진회 창립지 확인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학생독립운동 홀대▲학생독립운동 미서훈자 서훈 시민운동 등<11월 3·4일 1, 3면, 5일자 3면> 에 대해 파악했으며 각 관련 부서에 경위 등을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치현 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우리나라 상징적인 항일 유적지이자 역사시설로 수많은 국민들이 방문하는 역사교육장"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역사시설에 우리나라 3대 민족운동인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역사가 빠져있다는 것은 큰 문제로 관련 내용에 대해 보훈부 부서에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정책보좌관은 "학생독립운동은 광주에서 시작됐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국외에서도 진행된 민족운동이다"며 "최근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가치가 소홀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 전국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강조했다.

보훈부는 이런 문제 의식 속에서 지난 96주년 국가기념일 행사시 권오을 장관이 직접 광주제일고, 전남여자고등학교 등 광주학생독립운동의 학교 방문을 추진, 현안 등을 청취했다. 보훈부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 단체·학교 측은 1954년 이승만 정부 때 조성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의 국가 사적 승격과 기념행사의 전국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전시관에는 1929~30년 전개된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전시패널이 전무한데다, 관련 유물도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보고서 형태의 책자 1권 뿐으로, 광주 독립운동의 역사적 홀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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