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I,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
대우건설 매각 3년 만에 재추진
시공 능력평가 기준 6위 규모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5일 오후 3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 경쟁자인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IPM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이대현 KDBI 대표이사는 “매각 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중흥건설그룹으로 결정했다”며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의 조속한 경영 안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KDBI는 당초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마감했으나 1위와 2위의 인수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중흥건설그룹과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에 새로운 가격을 써내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그룹 사옥 전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그룹은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 내야 한다. 입찰 보증금은 인수금에 포함된다.

이는 2018년 1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된 적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후 대우건설 실적이 개선됐고 해외에서 대형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기업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매각 작업이 3년 만에 추진되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을 품에 안으면 대형 건설사로 거듭나게 된다. 대우건설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6위 규모다. 중흥건설그룹은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보유하고 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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