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최저임금 기업 인식조사
과도한 인상은 일자리 감소 우려

 

광주지역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도 경영상의 부담이며 내년도 최저임금의 동결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가 5일 밝힌 광주지역 1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최저임금 관련 지역 기업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53.9%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주52시간제, 대체공휴일제 등의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인건비와 제조원가 상승,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 매출 감소,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경영환경의 악순환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상에 다소 부담(42.6%)되거나 매우 부담(12.2%)되는 수준이라는 의견이 54.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적정 수준이라는 기업은 33.0%에 그쳤다.

광주지역 기업의 66.1%는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경영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원가 상승(60.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건비 부담에 따른 인력 감축(31.6%), 제품 가격 및 물가 상승(14.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 기업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생산효율성 제고 노력(49.6%) ▲신규채용 축소(22.6%) ▲기존 근로자의 인위적 감원(7.8%) ▲아웃소싱 또는 해외이전(5.2%) 순으로 꼽았다.

최저임금의 준수를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는 ▲신규채용자 인건비 지원(28.7%) ▲최저임금 상승분 보전 지원(27.0%) ▲각종 정책지원 요건의 완화(20.9%) 등을 요구했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은 최근 이어지는 경기 회복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일자리의 감소 또한 우려된다”면서 “기업의 애로를 감안한 현실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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