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경기전망
8월 SBHI 79.5…3개월 연속 하락
원자재 값 급등·해운물류난도 영향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광주·전남 중소기업계의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전망이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234개를 대상으로 오는 8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의 8월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79.5(전국 평균 73.6)로 전월(7월 87.6)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 원자재가격 급등과 해운·물류난 등의 지속으로 업황전망이 하락된 지난 6월(4.5포인트)과 7월(1.6포인트) 이어 3개월 연속 내려갔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 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 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는 광주는 전월(86.2)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76.7로 나타났으며, 전남은 전월(90.0)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84.0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85.3으로 전월(92.5) 대비 7.2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3.8로 전월(82.9) 대비 9.1포인트 떨어졌다.
고용 전망은 전월 99.5에서 100.2로 소폭 개선되었지만, 내수판매(85.5→78.0), 수출(85.7→83.3), 경상이익(80.4→75.4), 자금사정(80.8→74.6) 전망은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하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은 내수부진(62.3%)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가격 상승(50.7%), 업체간 과당 경쟁(48.3%), 인건비 상승(46.4%)이 뒤를 이었다.
지난 6월 광주·전남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69.9%로 전월(5월 70.0%)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광주는 69.6%로 전월(69.4%) 대비 0.2%포인트 상승, 전남은 70.3%로 전월 (70.9%)에 비해 0.6%포인트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자재 가격 급등과 해운·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이 내수위축 요인으로 작용해 전산업의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