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상생장터 성황리 마무리
코로나에 침체 지역경제 활력 목표
말바우시장 등 전통시장 상인 참여
사전예약만으로 1천600만원 매출

“필요한 물건 구매하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이게 상생이죠.”
13일 오후 2시께 광주광역시 북구청사 앞 광장에서 진행된 ‘북구 상생장터’ 참여 상인 A(54·여)씨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A씨가 장터에서 판매한 품목은 혼합견과로 상생장터가 개시된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A씨가 준비한 물품은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상생장터 내 다른 부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북구 상생장터에서는 현장판매 6곳·사전예약 4곳 등 총 10곳 부스가 운영됐는데, 이 중 현장판매 부스 4곳이 개시 30여 분만에 매진 상태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명절 대목에 운영되고 있는 북구 상생장터는 공직자의 솔선수범 참여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추진됐다.
품목은 당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업종으로 지난해에는 화훼농가가 선정됐다. 올해는 전통시장으로 관내 전통시장인 말바우·운암시장 상인들이 참여해 채소꾸러미 등 제수용품 8개 품목을 판매했다.
앞서 북구는 관내 전통시장 상인회와 사전협의를 통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사전예약기간 무려 1천200여 개, 약 1천600만 원에 달하는 물품 판매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이날 행사 역시 개시 2시간 만에 성료됐다.
이 같은 행사 성공 배경으로 구청 직원과 상인들 간 ‘상생정신’이 주목되고 있다. 비교적 저렴히 공급된 양질의 품목과 더불어 북구청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다수 참여 상인들은 “명절대목에 한정하지 말고 분기마다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구도 상생장터 활성화에 긍정적이지만 확답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 향후 상황의 변동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북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등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여러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확정할 순 없지만, 최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생장터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