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협의회, 현 경영체제 유지 제안
후임자 물색에도 적임자 찾기 어려움 공감
완성차 공장 준공·캐스퍼 양산 성공 등 인정
11월 3일 임시주주총회서 최종 결정될듯
이용섭 시장 “현 임직원들 캐스퍼 큰 성과”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남도일보 자료사진

전국 최초 광주형 일자리 노사상생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박광태 대표이사 체제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열린 2021년 제2차 광주노사민정협의회에서 참석위원 모두 박광태 대표이사 등 GGM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현 경영체제 유지 여부는 오는 11월 3일 GGM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GGM 이사의 임기는 정관상 2년으로, 현 GGM 이사는 지난 9월 23일자로 사실상 임기가 만료됐으나 차기 이사를 선임하지 못해 상법 제386조 제1항에 따라 현 이사가 차기 이사 취임시까지 임시로 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 회의에 참석,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그동안 광주시는 GGM 대표이사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해 ▲자동차에 식견이 있는 전문가이면서 ▲노사상생에 대한 확실한 철학과 지역 연고성이 있고 ▲위탁업체인 현대자동차 및 주요 주주들과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인물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용섭 시장이 중심이 돼 전직 고위공무원 등을 비롯해 폭넓게 후임자를 찾아 접촉했으나 당사자가 고사하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물색에 대한 어려움을 알리고 노사민정협의회 심의를 거치는 것이 옳다고 판단, 추가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를 물색하는 방안과 현 GGM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위원들의 논의를 거쳤다.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모두 이날 GGM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제안했다.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은 그동안 경영진이 GGM 완성차 공장을 준공하고 제1호 차량인 ‘캐스퍼’ 양산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바탕으로 GGM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과 현대자동차 및 기타 주주들의 현 경영진 재신임 의견 등을 감안한 제안으로, 캐스퍼의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을 교체하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반영했다.

다만 이날 참여한 노동계 위원들은 현 GGM 경영진에 대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와 노동단체에 대한 인식 전환 등 적극적인 노사상생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용섭 시장은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들의 고생으로 최첨단 공장 설립과 캐스퍼 출시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박광태 대표이사가 연임의 뜻이 없음을 밝혔기 때문에 박 대표와 최종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GGM 이사는 GGM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를 포함한 3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3인중 광주그린카진흥원이 2명을, 광주은행이 나머지 1명을 지명해 GGM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한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지명하는 2명 중 1명은 현대자동차에서 추천하는 국내외 자동차산업 전문가 중 지명해야 한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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