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생활 밀착 공약 각각 선보여
이재명 “대중골프장 회원제 근절”
윤석열, 코믹 ‘59초 영상’ 공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온라인을 통해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생활용품 수리 확대와 대중골프장 유사회원 모집 금지·요금 인상 억제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지하철 정기권의 적용 범위 확대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43번째 ‘소확행 공약’을 통해 “고쳐 쓰고 오래 쓸 소비자의 권리도 보장하고 기후위기에도 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면서 “우리 생활용품 수명만 연장해도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활용품 수리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 수명을 1년 연장하면 자동차 몇 대에 해당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까”라며 “무려 자동차 200만대가 배출하는 400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생활용품의 소모성 부품 보유 및 판매 기간을 현행보다 늘리거나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자제품, 가전제품의 소비자 수리권을 확대하겠다”며 “수리용 부품 보유 의무 및 보유 기간을 확대하고, 수리 매뉴얼 보급 등으로 편리하게 고쳐 쓸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는 “과도한 요금 억제, 유사 회원 모집 금지로 대중골프장 운영을 바로잡겠다”면서 “골프 인구 500만 시대에 걸맞게 대중골프장 운영 방식을 건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간 비싼 이용료와 금지된 유사 회원 모집 등으로 이용객의 불만이 높다”며 “코로나 이후 이용자 급증을 틈타 2년간 19%에 달하는 요금을 인상한 것은 횡포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골프장의 회원제식 운영을 근절하겠다”면서 “대중골프장 운영심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9초 쇼츠’로 생활 밀착형 공약을 공개했다. 아이디어를 낸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직접 제작을 맡고, 윤석열 후보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출연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코믹한 ‘59초’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날 이준석 대표,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함께 출연한 영상에서 전기차 충전 요금을 동결하고 지하철 정기권을 버스 환승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각각 59초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도입부에선 이 대표와 원 본부장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현재 정책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 대표는 원 본부장을 향해 “본부장님, 그거 아세요? 문재인 정부가 전기차 충전요금을 계속 인상한대요”라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원 본부장은 이 대표의 말에 “내리지도 못할망정!”이라고 답한 뒤 “안 되겠다. 우리는 5년간 동결로 간다”고 한다.

이 대표가 “후보님께 보고드려야 할까요?”라고 묻자 원 본부장은 “노노(NoNo), 선조치 후보고!”라고 답한다.

이어 등장한 윤 후보는 ‘文정부’ ‘환경오염’ ‘요금인상’ 등의 자막과 함께 더부룩한 표정으로 배를 문지른다. 이후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이라는 해결책이 나오자 개운한 표정을 보인다.

이는 2030세대에서 유행한 소화제 광고의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요소)를 흉내낸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작지만 강한 생활 공약을 앞으로도 매일 한개씩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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