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키겠지만 지역위원장에 저항할 것”

 

허석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예비후보/허석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경선에서 탈락해 재공천을 요구했던 허석 예비후보는 9일 “순천은 살벌한 폭압정치가 자행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허석 예비후보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허석 예비후보는 당원명부 유출, 지역위원장의 선거개입 의혹 등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한 바 있다.

이날 기각 결정에 허 예비후보는 “경선결과에 즉시 승복하지 못한 것은 송구하다”면서도 “시민여론과 지나치게 상반된 결과를 듣는 순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특히 시민여론조사 대여섯표 차이로 승패가 갈려 더욱 믿기지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내내 시정의 발목을 잡은 사람, 경선 시작부터 끝까지 특정후보를 비호하고 저와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비토로 일관한 심판에게 어필한 것이고, 그래서 이의신청을 한 것”이라며 소병철 의원을 겨냥했다.

허 예비후보는 “저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다만 순천을 사상 유례없는 폭압정치로 갈라 치고 고통 받게 한 소병철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에서는 전두환 독재정권에 반대해 학생운동을 하고 노동운동을 했던 때보다 더 살벌한 폭압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피눈물을 흘린 많은 시의원, 도의원, 시장 후보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 상처가 빨리 아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를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심판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선수는 이기려고 뛰는 것이고, 심판을 문제 삼아야지 심판이 소속된 민주당을 욕보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허 예비후보는 “이제 순천시장으로 복귀해 시민과 함께했던 민선 7기를 마무리하겠다”며 “선거기간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해주신 분들도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직 시장인 허 예비후보는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서 50.17%를 차지한 오하근 전 도의원에게 0.34%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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