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재무 후보에 초반 고전 겪어
첫 국회의원·시장 당선 대기록 달성

정인화 무소속 전남 광양시장 후보가 2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가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현 시장의 출마포기로 무주공산이던 전남 광양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문선용 후보, 무소속 서장원 후보, 무소속 정인화 후보 등이 출마한 가운데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54.59%인 3만7천5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광양시장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내리 4선을 하게됐다.

당초 여론조사 등 예상을 뒤엎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정 당선인은 “승리의 영예를 안겨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금과 조직면에서 힘든 선거를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동원들과 보이지 않는 자발적 시민들의 힘이 밑바탕이었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의 뒤를 이어 더불어 민주당 김재무 후보가 40.82%인 2만7천670표에 그쳐 2위를 차지했다. 무소속 서장원 후보는 2.36%인 1천603표, 무소속 문선용 후보는 2.22%인 1천506표 등을 각각 획득하는데 그쳤다.

광양시의 선거인수는 12만6천604명으로 이 가운데 6만9천113명이 투표했으며, 이 중 무효투표가 1천329표였다.

정 당선자는 20대에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옛 내무부와 전남도청에서 업무를 했으며, 장흥군과 광양시, 여수시에서의 부단체장 등 30여 년의 공직생활로 잔뼈가 굵은데다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4년간 국정을 경험한 것과 그사이 풍부한 인맥이 이번 선거의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기에는 무소속 출마로 강세의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경합 속에서도 고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정 당선자는 6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탑승, 일반인 시내버스 요금 1천원으로 할인, 19세 이하 청소년 한 명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광양시민 20만원씩 지원 등을 공약하면서 노인과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 선거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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