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 제명 결정에 무소속 출마
현역 김종식 후보와 리턴매치서 승리

 

박홍률(68) 목포시장 당선인.

전현직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목포시장 선거가 무소속 박홍률(68)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 당선인은 4년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 차로 패배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역인 민주당 김 후보를 1만8천여 표 차로 따돌리고 설욕에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성추행 논란이 불거져 비대위로부터 제명 조치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의혹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경선을 앞두고 유출된 목포지역위원회의 민주당 입당원서 명단이 김종식 후보 쪽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으나 김 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치른 두 후보는 상대후보를 고소·고발하는 등 선거전이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달았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주당의 불공정 공천, 지역위원장의 줄세우기 등을 주장하며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고 결국 승리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서도 “정의로운 목포시민은 민주당의 오만과 원칙 없는 중앙당 비대위를 심판한 것이다.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을 감내하지 않으면 앞으로 희망이 없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