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
100개 클럽팀·500여명 참가 열전
“동호인들의 즐겁고 아름다운 만남”
대회 첫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어

“그동안 흘린 땀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내년에도 꼭 우승하도록 하겠습니다.”
12일 제8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남도일보, 광주시배드민턴협회, 광주시북구체육회가 주최하고 북구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광주지역 100개 클럽팀 총 500여명이 참가해 종목별로 경기를 펼쳤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셔틀콕을 주고 받은 동호인들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묻어났다.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면서 코트 위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무게가 겨우 5g에 불과한 셔틀콕으로 하는 빠르고 강렬한 스포츠인 배드민턴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혼복 40대 C조 우승팀 김경진씨는 “2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배드민턴 연습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참가 선수 500여명 중 3명 외국인의 경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외국인 동호인이 경기에 참여하는 남자복식 30대 그룹 B조의 경기가 흥미진진했다.
어등버들민턴 소속인 닐란트(스리랑카)씨는 한국에서 3년 간 배드민턴을 연습했다. 대학교 시절 스리랑카에서 배드민턴에 입문후 한국에서도 취미 생활로 이어가게 된 것이다. 그는 동호인의 권유로 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그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면서도 키가 180㎝를 넘는 등 우월한 신체를 가져 상대팀에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경기는 상대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패배의 고배를 마신 닐란트 씨는 배드민턴 채를 허공에 휘두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쉽게도 1경기는 패배하게 됐다. 긴장을 해서인 지 본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나머지 경기는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박상준 북구배드민턴협회장은 “어느덧 남도일보 배드민턴대회가 8회를 맞이했다.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즐겁고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