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의원 후보자 토론회 열어
28일 컷오프…중앙위원 쟁탈 안간힘
내달 21일 광주전남 권역별 대회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21일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당 중앙위원 득표전에 몰두하고 있다. 중앙위원 투표 반영 비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표심 향방에 따라 예선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앙위원은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광역·기초 지자체장 등 약 400명 규모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총 8명의 당 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다. 본경선 당 대표 선출일은 8월 28일이다.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분주한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 독주 체제를 보이고 있는 이 의원이 포함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나머지 2명이 누가 될지 관건이기 때문이다.
저마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하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은 물론 설훈·김민석 의원도 후보 등록을 하기 무섭게 전국을 돌며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지지 호소전을 벌이고 있다.
비이재명(비명) 후보들 간 단일화 이슈도 나왔다. ‘양강 양박’으로 불리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재선의원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박용진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특성은 우리가 쇄신과 변화의 힘을 세워낼 수 있냐는 점에서 단일화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겠구나라고 직감했다. 그래서 예비경선 전이든 후든 또래 동지뿐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등 다른 후보들까지 함께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선 열려있다. 다만 단일화라는 게 논의되려면 기본적으로 가치, 당 혁신 방향에 접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찾기 위한 대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강병원 후보는 이날 토론회 전 이재명 후보를 뺀 나머지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소위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을 등에 업고는 있지만 이 후보 역시 지역에 있는 중앙위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는 등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컷오프 이후인 8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전당대회 일정이 시작된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17개 시·도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키로 했다. 다음달 6일에는 강원·대구·경북, 7일 제주·인천,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충남북·대전·세종,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에서 권역별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본 투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 기준이 적용된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