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유럽·중앙亞 등 동포 학생들
고려인문화관·음식특화거리 등 방문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단 60명이 지난 23일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했다./고려인마을 제공

광주고려인마을은 최근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단이 지난 23일 역사마을1번지로 널리 알려진 마을을 방문해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와 문화를 탐방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는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고 순천, 부산, 공주, 광주, 춘천YMCA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4일 시작되됐다. 오는 8월 10일 대학생 2차까지 총 4회 53개국 1천300여 명(재외동포 800명, 국내 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대학생 모국연수단은 총 60명으로 주요 참가국은 미주권과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중앙아시아 거주 동포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월곡2동 선주민들로 구성된 달빛마을 문화탐방 정진산, 송주영, 이순옥, 노윤정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3개조로 나누어 월곡고려인문화관과 홍범도공원 조성예정지, 고려인동포가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지상파라디오 고려방송(FM93.5Mhz), 어린이집, 종합지원센터, 그리고 생존기반 마련을 위해 조성한 중앙아시아음식문화 특화거리 등을 돌아봤다.

재외동포 대학생 모국연수단 60명이 지난 23일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했다. 월곡고려인문화관 에서 학생들이 기념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고려인마을 제공

특히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 역사와 문화, 생활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 내 역사유물전시관 탐방은 대학생 모국연수단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 방문은 참으로 인상적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의 현장이었다” 며 “ 특히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선조들의 삶과 강제이주, 또 다시 유랑길에 올라 조국에 안착한 기나긴 여정에 눈물도 나고 자신들의 삶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기에 가족과 친지들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 광산구 월곡2동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3-4가정의 동포들이 새로운 이주지를 찾아 광주에 정착한 후 오늘날 7천여명이 살아가는 국내 유일의 고려인동포 자치마을로 발전했다.이들은 생존기반 마련을 위해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선포한 후 홍범도공원 조성과 흉상건립, 그리고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관광객 천만시대를 꿈꾸고 있다.
/전동철 기자 jdckisa@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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