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23일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으나 여전히 ‘금품·혼탁선거’ 조짐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접수 마감 결과 광주 49명, 전남 381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평균 경쟁률은 광주 2.7대 1, 전남 2.1대 1이다. 광주(총 18개)에서는 16개 농축협에서 46명(경쟁률 2.8대 1), 1개 수협에서 1명, 1개 산림조합에서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총 182개)에서는 142개 농축협에서 293명(2.1대 1), 19개 수협에서 41명(2.2대 1), 21개 산림조합에서 47명(2.2대 1)이 등록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평균 경쟁률(광주 2.9대 1, 전남 2.4대 1)과 비교하면 광주·전남 모두 약간 떨어졌으나 ‘깜깜이 선거’로 인한 금품·혼탁선거 우려는 여전하다. 후보자 본인 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다 토론회나 연설회도 없어 유권자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 23일 현재 광주경찰청은 비위 행위 등으로 11건에 14명을 수사 중이다. 광주 A농협은 횡령 범죄와 채용 비위 등 혐의, B농협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금품 수수 행위 정황 등이 발견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전남경찰청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26건에 43명을 수사해 이미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금품수수가 28명으로 가장 많아 ‘돈 선거’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선관위·경찰·검찰 등이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불법 선거개입 등 3대 선거범죄 강력 단속을 펼친다. 이번엔 반드시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후보자와 유권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