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저출산이 대한민국 존립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전남 영광군이 지난해 합계출산율 1위를 차지하면서 ‘4년 연속 전국 1위’ 성과를 올려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은 1.81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0.78명)의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광주 0.84명, 전남 0.99명과 비교해서도 훨씬 높은 편이다. 영광군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 4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타이틀을 굳건히 지킨 셈이다.
이와 관련, 군은 분야별 정책의 복합적인 시너지 작용으로 결혼·출산 지원을 적극 장려하고 청년 세대 지원과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 것을 비결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 원을 조성,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는 기업과 청년에게 1인당 최대 2천160만 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장려금 정책을 추진했다. e-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관 연계 협력으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했다.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300세대도 공급된다. 결혼장려금과 신생아 양육비,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등 50여 개 사업 추진으로 고용과 주거 안정이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지역 선순환을 구축했다.
영광군은 자녀의 임신·출산·육아 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에서의 책임이 아닌 이웃과 사회의 관심과 안전한 사회망 구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광군의 출산 정책 성과가 어디까지 다다를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