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전국적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와 관련, ‘국내 유일 초광역’임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나섰다.
양 시·도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마감일인 27일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유치를 위한 전략기술로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을 선정, 신청서와 육성 계획서를 산자부에 제출했다.
이번 공모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3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광주·전남이 신청한 반도체 분야에서는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도 7개시와 인천광역시, 경북 구미시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일 전망이다.
양 시·도는 특화단지 후보지인 첨단 1지구와 3지구 일대가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RE100 기반 에너지믹스(재생에너지+원전) 실현 최적지, 신속한 부지 확보, 용수와 교통 등 안정적 기반시설(인프라), 인공지능(AI)·자동차·전력 등 풍부한 전후방 산업도 이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점을 집중 부각시켜 유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 시·도는 상반기께 광주·전남 공동 유치란 결실을 맺기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시·도지사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전남이 ‘천 년을 함께 해온 공동운명체’를 내세워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경쟁력 선도지역으로 우뚝 설 것을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도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이끌 차세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임을 강조했다.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해 지역 경제 파급효과와 함께 K-반도체 핵심 요충지로서 공급망 안정화와 국가 경제안보에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