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입건... 통해 자금 흐름 파악 나서

 

광주경찰청 전경. /남도일보 자료사진

(속보)산업부 소관 정부 R&D과제를 수행하면서 인건비 수억원을 빼돌렸단 의혹<남도일보 4월 21일·26일·27일자 1면, 5월 2·3일자 1면>을 받는 광주 지역 전기차 부품 R&D 업체 ㈜피티지 대표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 횡령 등 혐의로 피티지 대표 공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공 대표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정부 보조금으로 지급받은 인건비 4억원을 부당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공 대표는 15~17명의 직원을 R&D 과제 참여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1인당 적게는 250만원에서 많게는 370만원 상당의 임금을 지급하고 이를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 중엔 공 대표의 가족 혹은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가짜 직원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건비 횡령이 의심된 기간 공 대표가 진행했던 정부 R&D과제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만료되는 방위사업이었던 만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횡령액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피티지 전·현직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 대표의 비리 의혹을 밝혀줄 통장계좌 내역, 관계자 녹취록 등 관련 증거물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피티지 대표가 횡령했단 의심받는 4억원대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이 어디서 어떻게 흘러들어 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관련 의혹들이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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