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순항할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와 고흥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9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고흥을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업무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협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고흥에 발사체 구성품 제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견고한 민·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앞서 발사체 선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4월 순천 율촌산단에 발사체 단 조립장을 구축키로 확정한 이후 고흥 지역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날 향후 고흥에 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면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시설 건설 계획을 내놓는 등 우주발사체 제조시설 투자 의지를 확고히 해 고흥 지역민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국가산단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구성품 제조시설이 구축되면 고흥이 명실상부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협력을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국가우주 발사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에 전남도, 고흥군과 포괄적으로 협력,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때마침 오는 24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하면 고흥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흥이 세계 7대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전초기지로 날개를 활짝 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