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흩어진 고려인의 국제적 연대와 미래를 모색하는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가 광주에서 열려 ‘민주·인권·평화도시’ 이미지를 지구촌에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일원과 호남대 문화체육관·국제회의실 등지에서 개최된다. 특히,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흩어진 사람들) 고려인 역사 160년 만에 처음 열려 국내외 55만 명의 고려인 동포사회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장과 언론인, 예술인, 문학인 등 4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K-미래대회’를 부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학술대회,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출범식, 세계 야시장, 세계인의 날 기념식, 세계 음식 체험, 한마음 문화축제 등이 선보인다.

대회 첫날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출범식에서는 세계 고려인의 굳건한 연대를 위한 다짐과 결의문이 선포된다. 다음 날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월곡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과 평화선언 행사가 개최되는 등 곳곳에서 연대·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대회가 고려인동포를 적극 포용한 광주정착 고려인동포 공동체의 상생·연대가 세계 고려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광주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고려인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광산구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려인 자치마을공동체인 고려인마을이 형성돼 있다. 광산구를 중심으로 광주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고려인 연대의 거점으로 부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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