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정년 연장”
금타 노조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 성과급 지급, 광주공장 설비 투자”

기아와 금호타이어 등 광주·전남지역 대형사업장 노조가 잇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면서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기아와 금호타이어 노조가 최근 잇따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가결했다.
기아 노조 투표는 지난 8일 전체 조합원 2만6천693명 중 89.5%인 2만3천884명이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2만2천35표로 투표 참여 인원 대비 92.3%에 달한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는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사측과 9차 본교섭을 마친 후 협상 결렬 선언을 했다.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조정신청을 냈던 기아 노조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3천529명 중 2천805명 찬성(79.48%) 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지회별 찬성률은 광주공장(평택 포함) 78.67%, 곡성공장 80.38%였다.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사측과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외에 광주공장 설비 투자 등을 요구해 왔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 31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여러 차례 실무교섭이 이뤄졌지만, 사측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논의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사측은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