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특화단지 집중, 市 설득
결국 공모 신청 마지막날 응모
정부에 광주 지정 당위성 ‘설파’
‘민관학’ 힘 합쳐 선정 이끌어내
국가 자동차산업 경쟁력 ‘높여’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국회의원. /김경만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국회의원. /김경만 의원실 제공

광주광역시가 미래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선정돼 ‘모빌리티 도시’로의 강력한 날개를 달게됐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0일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사업에서 미래 차 분야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 응모부터 선정되기까지 큰 역할한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비례대표)국회의원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출신인 김 의원은 정부에 지속적으로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모 발표 후에는 광주의 당위성을 설파하는데 앞장섰다.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소부장 특화단지 광주 지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남도일보는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관·학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힘을 합쳐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이끌어낸 김 의원을 만나 그동안 소회와 앞으로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광주가 산업부의 미래 자동차 소부장 특화 단지로 선정됐다.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 공모에는 광주를 비롯해 대구, 울산, 경기 화성, 경북 경주까지 총 5개 지자체가 응모했다. 앵커기업으로 현대·기아차를 내세운 울산과 기아차를 내세운 수도권의 경기 화성 등 경쟁자들의 역량도 만만치 않아 그 결과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 공모에서 광주가 쟁쟁한 타 지자체를 제치고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민·관·학은 물론 광주의 정치, 산업계까지 모두가 하나로 뭉쳐 원팀으로 오랫동안 착실히 준비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에 있어 역할이 컸다고 들었다.

▶과찬의 말씀이다. 그러나 특화단지 선정을 위해 열심히 한 건 사실이다. 지난해 4월 광주 기아차 공장, 빛고을산단을 직접 보니 광주의 미래 백년을 위해서는 미래차 전환이 필수고 그 전제조건으로는 미래차특화단지 지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됐다. 이후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산업부 업무보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침내 지난해 국감에서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현재 지자체 사전수요조사 중에 있으며 내년(2023년) 중 지자체 공모평가를 거쳐 특화단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후 올해 3월, 2021년 5대 분야에 대한 소부장 특화단지를 최초 지정한 후 2년여 만에 소부장 특화단지를 바이오와 미래차 등 새로운 첨단산업까지 확대한다며 추가 지정 계획이 발표됐다. 공모 발표 이후에는 광주 지정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데 앞장섰고, 선정되기까지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자부심이 있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3일 빛그린산업단지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현장을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김경만 의원실 제공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3일 빛그린산업단지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현장을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김경만 의원실 제공

-광주시에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응모를 독려했다는데.

▶광주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중 반도체 분야’와 ‘소부장특화단지 중 미래차 분야’지정을 정부에 각각 요청했다. 신청에 앞서 소부장 특화단지 신청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광주시의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두 단지는 별도 트랙으로 지정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고 시를 강력히 설득했다. 결국 신청 마지막 날 광주시에서 공모에 응모했다.

-이번 공모 지정 효과는.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용수, 전력 등 기반 시설 비용지원과 국·공유재산 및 입주기업에 대한 임대료 감면, 환경·노동 관련 규제 신속 처리,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로 인한 기대효과는 국가적으로 4조9천5억여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557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앵커기업인 현대모비스, LG이노텍, 한국알프스를 필두로 70개사의 협력기업을 기반으로 광주시가 미래차 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미중간 패권 전쟁 속에 고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소기업과 광주 지역 출신으로서 지역민을 위한 활동이 많았다.

▶지난 4월 말 ‘금호1동 먹자골목’이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상권 조성 및 발전계획 수립 등 신상권 구축에 필요한 연구기획 수행 등 지원받게 됐다. 올해 연말에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수행 성과를 평가해 ‘상권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 광주시 서구 지역경제를 리드하는 명실상부한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에 대한 한국전력(한전)의 출연금 축소 계획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및 현장시찰 실시했다. 정부의 한전공대 흔들기 저지를 위해 노력중이다.

-앞으로의 각오·포부가 있다면.

▶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대선 후보들의 공통 공약사항이고 국민적 공감대도 이미 형성되어 있다. 내년 총선 때 원포인트 개헌 추진에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한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역 주민분의 현안을 더욱 잘 새겨듣고 지금 잘 사는 지역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이외에도 최근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을 발의해 보험사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여자동차 이용에 차별이 없도록 하였으며,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시동잠금장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약자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더욱 세심히 살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광주시의회에서 반도체 특화단지와 미래 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광주 지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김경만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광주시의회에서 반도체 특화단지와 미래 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광주 지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김경만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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