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9기 K포럼 특강서 강조
‘당신의 100%는 무엇입니까’주제
인내·끈기는 꿈 이루는 가장 큰 힘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9기 K포럼 열 번째 강좌가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데일리웨딩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날 원우들이 개그맨 이창명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포럼 제공

“지금까지 쌓아온 %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은 1%만 있으면 나머지 99%는 변하기 때문입니다.”

개그맨 이창명씨는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데일리웨딩컨벤션에서 열린 남도일보 제9기 K포럼 ‘당신의 100%는 무엇입니까’란 주제 특강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남도일보 전병호 부회장(K포럼 원장)을 비롯해 원우회원 60여 명이 함께했다.

이씨는 자신이 살아온 파란만장한 53년 세월을 가감 없이 전해 원우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원우들도 이씨의 롤러코스터 위를 달리듯 숨 가쁘게 살아온 삶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개그맨 이창명 씨. /K포럼 제공

이씨는 방송 프로그램 ‘출발드림팀’ 슬로건인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를 위해’를 크게 외치며 자신의 인생사를 출발드림팀처럼 단계별로 나눠 강의를 시작했다.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9기 K포럼 열 번째 강좌가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데일리웨딩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날 원우들이 개그맨 이창명 씨의 강의를 듣고 있다. /K포럼 제공

이씨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꿈이 만화가와 개그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만화책 뒤에 ‘이 책에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시면 당신은 만화가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란 문구를 보고 똑같이 그려 서울에 있는 출판사로 보냈다”며 “하지만 한 달 만에 받은 답장에는 ‘죄송합니다. 우리 회사가 망했습니다’가 적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대전 KBS에서 우리 학교에 공개방송을 나왔는데 때마침 반 대표로 방송에 출연하게 됐고 체질에 맞아 개그맨을 꿈꾸게 됐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2년 대전 MBC에서 활동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개그맨 인생의 시작과 끝이 ‘방송’과 ‘개그’였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대전에서 활동할 때 연간 총 출연료가 6만 원이었으나 인내와 끈기는 꿈을 이루는 가장 큰 힘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열심히 일했다”며 “진심으로 방송과 개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간이 흘러 그는 서울 KBS에서 개그맨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해 1·2차 시험을 무난하게 합격했다. TV 공개방송으로 진행된 3차 시험에서는 금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고 정식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데뷔 이후 개그맨으론 활약이 크게 없었으나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출연자의 지인을 찾아주는 리포터 역할을 맡아 방송인으로서 성공 가도를 걷게 됐다. 특히 시청률이 처음엔 20%였지만 점점 늘어 48%까지 치솟으면서 많은 출연료를 받게 됐다.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의 폭발적인 시청률 덕분에 엄청난 출연료를 받으면서 성공하다 보니 오른쪽 주머니와 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교만’과 ‘거만’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강사로 나선 개그맨 이창명 씨가 강의를 하고 있다. /K포럼 제공

3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성공한 그였지만 거만하고 교만하며 초심을 잃은 이씨에게 돌아온 건 공황장애였다. 결국 2016년 큰 사고를 치고 ‘밑바닥’을 찍은 채 방송가를 떠났다.

그는 “최근 OBS라디오에서 아침 인포테인먼트 쇼 섭외가 들어와 지금은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활동하며 다시 좋은 1%를 채워가고 있다”며 “사람은 누구나 최악의 불행을 겪으면 행복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쌓아온 %는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좋은 1%만 있으면 나머지 99%는 변하게 된다”며 “이창명도 1%가 있었고 지금은 10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꿈을 이루기 위해 단 1%면 충분하다”며 “여러분은 100%를 어떻게 채워가시겠습니까”라고 물은 뒤 강의를 마쳤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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