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클라쎄 등으로 유명세를 탄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면서 광주지역 협력업체들도 줄도산 위기에 놓여 있다.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으면 해당 업체 직원들의 생계는 물론 광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줄도산만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차례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 위탁생산업체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통신장비 업체 대유플러스, ㈜위니아(옛 위니아딤채) 등 그룹 계열사가 모두 광주 광산구에 본사나 공장을 두고 있다. 광주에만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61개, 위니아 32개를 포함해 그룹 계열사 협력업체가 150여 개로 추산된다. 협력 업체들은 어음 결제를 포함해 총 1천억원이 넘는 납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11일 협력업체 대표단과 금융권, 관계기관과의 긴급 간담회를 갖고 광주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을 통해 기업지원 정책자금 5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지방세 기한 연장 및 징수 유예 등 세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법원엔 지역경제를 고려해 기업에 회생의 기회를 줄 것을 건의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협력업체 대표단은 만기일이 도래하는 할인 전자어음을 대출로 전환해 줄 것을 금융권에 최우선으로 요청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에 보증 및 융자금의 만기 연장도 건의했다.

금융권과 관계기관 등은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으나 위니아그룹 계열사의 공장이 가동되지 않으면 2, 3차 협력사들이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등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대규모 임금 체불과 경영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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