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입문 후 8년 동안 3번의 고배
민생 대변인 자처 지역 문제 앞장
정 “정권 교체의 기수가 되겠다”

 

정준호 당선인.

광주 북구을 선거구 정준호 당선인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으며 정치를 시작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 기획단장은 정준호에 대해 “청년 DJ로 부를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35세 청년 정치인이었던 정준호는 당시 호남을 휩쓸던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후 2020년 총선에 도전했지만 조직과 세력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선에서 당시 조오섭 후보에 석패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호남권 유일 광역단체장 청년 후보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컷오프로 도전을 멈춰야 했다.

8년 동안 세 번의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는 동안 정준호는 민생 속으로 들어가 북구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 함께하며 민생 문제를 고민해왔다.

말바우시장에서 상인들과 주민들의 작은 상담 거리들을 함께 해결하며 ‘말바우 변호사’로 불리기도 했다. 민생 대변인을 자처한 정준호는 북구의 과제와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년을 준비해왔다.

정 당선인은 겉으로 드러난 외모와 정치 이력과 달리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 당선인은 광주 북구 각화동과 두암동 일대에서 자랐다. 택시 운전을 하셨던 아버지 아래,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살았던 적이 있을 정도로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자란 ‘흙수저’였다. 학창시절 교사용 참고서를 얻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른바 ‘개천용’이었던 정 당선인은 더 이상 개천용이 나올 수 없는 시대, 특권과 반칙 없이도 원칙과 소신이 있으면 당당히 승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 정치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결국 정치 입문 8년만에 금배지를 달고 대한민국 정치 중심으로 입성했다.

정 당선인은 정치 입문 이후 언제나 거대 담론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2018년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 사건 당시 글로벌 기업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고, 국내 굴지 조선업체의 단가 후려치기 소송에서 하청업체 편에 서서 3년 만에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또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자문변호사로서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중소업체들을 보호하는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에 기여했다.

정준호는 세상 모든 ‘을’들의 대변인이고자 했다.

정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 2년. 민생파탄, 평화위협, 민주주의 파괴,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청년의 패기로 윤석열 정권에 당당히 맞서 싸워 민생을 재건하고 정권교체의 기수가 되고자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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