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미(더심플&양파컴퍼니 대표이사)

일상에서 간단한 습관들로 남도일보 독자님이 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첫 번째로 공간을 정리하고 청소해보세요. 공간 정리 방법 중 전부는 물건마다 제자리를 만들고, 쓰고 나면 바로 제자리에 두는 것이에요. 물건을 쓰고 제자리에 둔다는 것은 미래의 나와 다른 누군가를 배려하는 일이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효능감, 책임감, 전전두피질(前前頭皮質) 활성화로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모든 것이 좋아진다는 징표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강박적으로 하라는 것은 아니예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에는 ‘잠깐만 바구니’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몽땅 넣어두세요. 그리고 마음이 동할 때 다시 바구니를 뒤집어 물건마다 제자리에 두면 되거든요. 본래의 자리가 없는 뒤죽박죽 개념 없는 공간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예요.
청소는 전기청소기대신 밀대에 작은 걸레를 끼워서 아침, 저녁 2~3분가량 산책하듯이 집 안을 슬슬 대충 밀어 보세요. 매일 대충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날 집에서 반질반질 광이 나는 순간을 느낄거예요. 웽~ 하는 청소기소리와 이별하는 순간이죠. 청소명상으로 연결되는 신비로움을 꼭 경험해보세요.
두 번째로 생각단식이에요. 이는 기록과 생각멈추기를 추천드려요. 상실의 시대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더 쓸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 자신의 생각을 적당한 때에 멈출 줄 아는 지혜를 느꼈어요. 달리기할 때 무슨 생각하세요? 라고 누군가 물으면 “도대체 나는 달리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제까지 달리면서 무엇을 생각해왔는지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거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공백 속을 달린다고 그는 말해요. 생각의 공백을 위해서는 기록을 해보세요. 시시때때로 생각이나 고민을 종이 위에 내려놓는 것이죠. 고민은 계획이 되고, 쓸데없던 생각이 아이디어가 되죠. 냅킨 종이 위에 쓴 글은 어느새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되기도 하고요. 종이 위의 내려앉은 잡다한 생각은 “아 급한 일이 있어서~이만” 나로부터 떠나보내기에 충분해요. 참, 스케줄러, 업무 다이어리 쓰기 등은 평생 할 일을 적고 그 일했어요. 못 했어요. 체크하다가 내 삶을 마감하게 될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추가로 꿀 팁 하나, 6초 호흡하기예요. 2시가 되면 6초 호흡 1번 하기. 예를 들어서 제 하루의 원씽이죠. 6초 호흡 1번을 기억해서 했을 뿐인데 그날 제 하루는 아주 잘 산 하루가 되거든요. 내 마음을 챙기는 6초 호흡. 불안감과 두려움에서 멀어질 수 있어요. 구글 호흡법이라고도 하니 매일 한번 해보세요. 3초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오고, 3초 내뱉을 때 배가 들어가야함,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세 번째로 공복과 몸 청소예요. 자기님만 쉬지 마시고 몸의 장기에도 휴식시간(소화시킬 시간, 지방을 태울 시간)을 줘 보세요. 식사와 다음 식사 사이에 4~5시간은 공복을 유지해야 우리 몸은 소화, 분해, 흡수 과정을 잘 수행해 내거든요.
밥, 과일, 커피, 간식 등 자주 먹는 것은 인슐린저항성으로 가는 지름길이에요. 식사와 후식까지 마치고 나면 4~5시간은 위에서 음식을 소화시킬 시간과 휴식시간을 주세요. 아침에 탄수화물부터 위에 퍼붓지 마세요. 밤새 공복 상태에서 탄수화물을 기다리던 인슐린이 한꺼번에 달려 나와서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채소 등 식이섬유, 단백질, 약간의 탄수화물 순서로 끼니마다 가볍게 드셔보세요. 인슐린이 출근을 거부하고 도망가 버리면 병에 걸릴 환경이 되기 쉬우니깐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평생 친구 하기 싫다면 인슐린을 아껴 쓰세요.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에 좋지 않음을 꼭 기억하시고요. 물은 하루 필요한 양을 마셔야(약 2리터) 독소를 배출하고, 신체 여러 곳으로 필요한 영양소 등을 배달할 수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방 청소처럼, 양치질처럼,(각자 방식으로) 몸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세요. 인테리어보다 청소부터~
남도일보 독자님들~ 오늘 하루도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미션~ 매일 작은 실천 1가지라도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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