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김영록 시도지사·정치·경제·체육계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아픔, 야구로 극복한 도시"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삼성에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 달성 소식에 광주·전남 각계에서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경기 종료 직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광주 시민들에게 또 감동과 기쁨을 줬다"며 "KIA 타이거즈는 광주의 힘"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호남 야구의 자존심,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온 도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길이 빛나고 호남인의 긍지를 높여주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한명재 MBC 스포츠+ 캐스터의 "1987년 이후 광주에서는 그 누구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 KIA 타이거즈가 정상에 오른다. 광주,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아픔을 야구로 극복한 이 도시에서 운명이자 자랑이었다"는 우승콜을 SNS에 공유하며 "타이거즈와 함께여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 캐스터의 우승콜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겪고 야구로 위로받았던 광주시민들과 1987년 광주 홈구장 우승 당시 호남의 애환이 녹아 있는 ‘목포의 눈물’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역사 등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도 한 캐스터의 우승콜을 공유하며 "낮은 시선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MVP 김선빈 선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 수고 많으셨다"고 응원했다.
광주지역 체육계와 경제계의 축하 메시지도 잇따랐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도시 광주는 시대의 아픔을 야구로 극복했다"며 "야구에 진심인 광주에 우승으로 화답해준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진석 광주경영자총연합회장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은 지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우승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한 기아자동차와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 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올 시즌 기아가 보여준 탁월한 경기력과 탄탄한 팀워크가 지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면서 "지역 대표 산업이자 기업인 기아가 앞으로도 우리 지역민들의 자긍심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