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리얼미터 의뢰 지역현안 조사
14.9%p 차이 …최초로 찬반 역전
李 대통령 6월 타운홀 미팅 결정적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상승 효과

광주 민간·군(軍)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전남 무안군민의 찬성 여론이 5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광주·전남 전체가 아닌 직접 당사자인 무안군민 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과반의 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지역 최대 현안인 민간·군 통합이전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뒤 나온 첫 여론조사 결과여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무안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53.3%(매우 찬성 27.3%·찬성하는 편 26.0%)로 조사됐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38.4%(매우 반대 21.4%·반대하는 편 17.0%)였다.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오차범위 밖인 14.9%포인트(P) 앞서며 통합 이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8.3%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불과 수개월 만에 무안 민심이 극적으로 뒤바뀌었다. 지난 2월 KBS광주방송총국 조사에서는 반대(58%)가 찬성(38%)을 압도했다. 지난해 7월 무안군 자체 조사 당시 찬성률 42.7%와 비교하면 10.6%p 급등한 수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같은 극적 변화는 지난 6월 정권 교체 이후 이 대통령의 행보가 찬성 여론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인 지난 6월 25일 광주를 찾아 국가 지원, 대통령실 직속 TF 구성, 충분한 보상 등 ‘3대 원칙’을 제시하며 무안군민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무안군민은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44.1%)’를 꼽았다. 이어 ‘경제적 보상 및 지원(28.2%)’, ‘인구 증가 기대(17.3%)’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지역 경제 활성화 중심의 긍정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반대한다는 가장 큰 이유는 ‘소음 등 생활환경 피해’ 응답이 76.5%로 압도적이었다. ‘농축수산업 피해 우려(12.3%)’와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4.7%)’, ‘관광산업 피해(2.6%)’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을 보였다.
무안군민들은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시 최우선 지원으로 ‘산업단지 및 신도시 등 지역 개발(31.1%)’과 ‘경제적 보상 및 소득 사업(29.2%)’을 꼽았다. 이어 ‘국가 공공기관 무안 이전(16.2%)’과 ‘교통망 확충 및 접근성 개선(14.7%)’도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무안군민들은 ‘소통 강화’도 요구했다.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정보제공 및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7.8%(매우 필요 50.7%·어느 정도 필요 27.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군민 대다수가 정책 과정의 투명성과 참여를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6.6%(전혀 필요하지 않음 10.0%·별로 필요하지 않은 6.6%)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했다. 8천468명과 통화를 시도, 이 중 81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9.6%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피조사자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했다. 조사 내용은 무안군 주요 현안과 관련해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 정책에 대한 의견 ▲무안 통합 공항 이전 찬성·반대 이유 ▲공항 이전시 최우선 지원 사업 ▲통합공항 이전 관련 정보제공·의견수렴 필요성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주 기자 ash@namdonews.com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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