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미 독자위원(더심플&양파컴퍼니 대표이사)

당뇨없는 건강한 일상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문맹을 ‘배우고 잊고 다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 통찰은 단순히 지식의 영역을 넘어,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축인 건강 관리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국민병’이 된 당뇨병은 낡은 정보와 습관에 머물러 있는 현대인에게 미래의 문맹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왜 당뇨병은 늘어나는가?
현재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그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까지 포함하면 무려 3명 중 1명꼴입니다. 이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분명합니다. 잦은 외식과 고칼로리 위주의 식사, 불규칙한 생활 패턴, 그리고 절대적인 운동량 부족이 문제입니다. 여기에 현대 사회의 고질병인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더해지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이 무너지면서 결국 당뇨병이라는 경고등이 켜지는 것입니다.
토플러의 말처럼, 건강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당뇨병 어린이들이 인터넷상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자신과 다른 아이들의 포도당 수치를 예상하고 의사와 환자 간의 지시 전달이나 부모의 잔소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잠재되어 있는 사회성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낸다고 말합니다.
미래의 건강을 위한 4가지 해법
다음은 당뇨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네 가지 실천적인 해법을 소개합니다.
1. 식사 습관을 재학습하라=‘거꾸로 식사법’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순서를 바꾸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 식사하세요. 이를 통해 혈당 상승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흰쌀밥 대신 잡곡밥이나 현미밥을 선택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선호해보세요. 특히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떡, 빵, 면류와 같은 단순 탄수화물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고, 하루 2ℓ이상의 물을 소분해서 마시고, 식사간 공복 4/4/12를 지키는 것, 세포의 밥인 좋은 영양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재학습하라=‘소소한 움직임의 힘’
운동은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하루 30분 걷기만으로도 혈당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점심 식사 후 10분만이라도 가볍게 산책하세요. 이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감수성을 높여줍니다.
3. 마음을 관리하는 습관을 재학습하라=‘스트레스와의 단절’
스트레스는 혈당 관리의 가장 큰 적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혈당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명상, 호흡법, 일기 쓰기, 또는 감사하는 습관을 통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정기적인 검진을 재학습하라=‘침묵의 경고에 귀 기울이기’
당뇨병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 병원을 찾는 것은 늦을 수 있습니다. 최소 1년에 한 번은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보세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자주, 꼼꼼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기술과 지혜를 결합한 미래형 건강 관리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로 실시간 혈당 변화를 확인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식이섬유, 폴리페놀, 오메가3 같은 천연 성분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오늘 먹는 ‘거꾸로 식사’, 오늘 걷는 30분, 오늘 마음을 다스리는 한 줄의 감사일기가 10년 뒤 우리의 삶을 결정할지 모릅니다.
지금 당장은 사소해 보이는 선택이지만, 그것들이 모여 당뇨 없는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건강은 잃기 전에 지켜야 한다’. 봄은 봄날일 때 즐기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이번 9월,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보면 어떨까요? ※이 글은 의학적인 소견과 개인차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