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 대상 ‘우수기관’ 선정
e커머스 직영 전환 연 6억 예산 절감
온라인 판매액 전년 比 2천800% ↑
디지털 기반 경제 활성화 모델 구축

 

강진군청.

전남 강진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예산절감 분야 우수기관에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진군의 ‘e커머스 직영 운영 모델’이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확대와 재정 효율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방재정대상은 지방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강진군은 고물가·고금리로 체감경기가 악화한 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 1월 ‘4차산업혁명활용추진단’을 신설하고 온라인몰 ‘초록믿음 쇼핑몰’을 군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군이 직접 운영함으로써 조직 운영비·판매수수료·홍보용역비 등 중간 비용을 대폭 줄였으며, 고령 생산자를 위한 상세페이지 제작 지원 등 진입장벽 완화에도 나섰다.

이 같은 조치는 연간 약 6억 원 규모의 예산절감 효과로 이어졌다. 상세페이지 제작(3억3천200만 원), SNS·카카오채널 직접 운영(4천만 원), 자체 홍보·기획전 운영(1억2천만 원), 타 쇼핑몰 공동 기획전 행사비 감소(1억2천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매출 증대 성과도 뚜렷하다.
강진군은 오픈마켓 입점 확대, SNS 홍보 강화, 온라인 기획전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액을 전년 대비 2천800% 증가, 쇼핑몰 회원 수는 950명에서 2만4천102명으로 확대했다. 입점업체는 89개에서 144개로, 상품 수는 231개에서 604개로 늘었다.

일자리 창출 성과도 주목된다.
군의 e커머스 교육을 통해 총 24명이 온라인 창업에 성공했으며, 모두 ‘전자상거래수출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고령층·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신규 일자리 확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온라인 쇼핑몰은 ‘강진 반값여행’과도 연계됐다. 페이백을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조폐공사와 협업해 지역사랑상품권 ‘Chak 2.0’을 도입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참여 확대도 유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의 특성과 한계를 정확히 진단하고, 군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 지원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판로 확장과 브랜드 고도화, 데이터 기반 판매전략 도입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초록믿음’ 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유통 전략을 고도화해 전국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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