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시간씩 조기 퇴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6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지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고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예고한 16일과 17일 이틀간 교육·경고성 부분파업을 실행에 옮겼다.
16일에는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오전·오후·야간·주간조가 3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17일은 각 공장별로 야간조 만 부분파업을 한다. 이번 파업은 ‘조기 퇴근’ 형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9일 이틀간 노동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76.54%의 찬성을 얻어 가결시켰다.
노조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2021년 임단협 본 교섭에서 최소한의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3개월 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변화 없이 불성실로 일관해 부분파업을 실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해외매각 당시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는 구성원들에게 M&A 댓가로 1천만원 상당의 우리 사주 출연을 약속했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깜깜 무소식이며 경영 정상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납된 정기 상여금 200%의 환원 시점도 특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또 베트남 해외공장 증설에 3천400억원 투자, 2023년 완공 등 구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광주공장 이전에 대해서는 노사간 합의 여부와 공장 이전 로드맵 자체를 공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사측인 금호타이어는 “원재료 상승, 선임 급등, 반덤핑 관세 등 가혹한 경영환경으로 영업 적자가 불가피하다. 또한 2020년 단체교섭 통상임금 인상분 적용, 차입금 상환, 통상임금 및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추가 지급 여력이 없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어 “쟁의 행위는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다. 회사는 교섭이 대화를 통해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노조측도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