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광산구·보성·해남 등 3곳
광주시의회, 지역구 20명 중 11명…55%
전남도의회, 지역구 55곳 중 26곳…47%
경선이 곧 본선…민주당 후보 ‘무혈입성’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3곳과 광역의원 지역구 37곳(광주 11곳·전남 26곳) 등 무더기 ‘무투표 당선인’이 나올 전망이다.

13일 광주시·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6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민주당 소속 후보만 등록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광주 광산구·보성·해남 3곳이다.

광산구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르고 공천장을 거머쥔 박병규 후보가 무투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보성 김철우, 해남 명현관 후보가 ‘나홀로’ 후보등록을 했다.

광역 의원의 경우 전체 선거구 중 절반 안팎이 의회에 ‘무혈입성’한다.

광주시의원 지역구 20곳 선거구 가운데 무려 11곳 선거구(55%)가 사실상 무투표 당선을 앞두고 있다.

2014년 1명, 2018년 3명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는 무려 1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무투표 당선인은 홍기월(동구1), 박미정(동구2), 강수훈(서구1), 서임석(남구1), 임미란(남구2), 박희율(남구3), 안평환(북구1), 신수정(북구3), 심창욱(북구5), 박필순(광산3), 박수기(광산5) 후보 등이다.

특히 동구 2곳과 남구 3곳 지역구 모두 무투표로 의회에 입성한다. 북구 5선거구 심창욱 후보의 경우 민주당 청년경쟁선거구에서 단수후보로 추천돼 본선까지 무투표 당선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남은 55곳 선거구 중 26곳 선거구(47%)가 민주당 후보 각 1명만 후보등록 하면서 본선을 뛰지 않은 채 도의원 뱃지를 단다.

목포 3곳, 여수 4곳, 순천 5곳, 화순·무안 2곳, 나주·광양·담양·장성·고흥·보성·완도·해남·영암·영광 각 1곳 등이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 된 셈이다.

‘나홀로’ 후보자들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14일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6월 1일 선거가 끝나면 당선인 신분이 된다.

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만큼 다른 당 후보들이나 무소속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 밀려 지방선거에서 선거비용 보전도 받지 못하는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보고 출마를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 현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민주당 내 공천이 더 투명하고 내실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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