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단일화 논의서 일부 후보 이탈
전갑수·김용주는 전격 합의 성사
박찬모·홍성길 행보에 이목 쏠려

광주광역시체육회 전경

오는 12월 15일 치러질 광주광역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논의 등 물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후보 간 합종연횡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광주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김용주 광주시족구협회 회장과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전갑수 회장으로의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체육회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이날 회동은 지난달 18일 광주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김용주 족구협회장, 박찬모 육상연맹회장, 이창현 수영연맹회장, 전갑수 배구협회장, 홍성길 배드민턴협회장(이상 가나다순) 등이 후보 단일화 논의를 가진 후 두 번째 만남이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 동의한 5명의 후보 중 2명이 회동에 불참했다. 결국 단일화에 대한 결론 도출이 실패하자 김용주 회장이 전격적으로 전갑수 회장과 손을 잡았다. 이번 단일화는 체육회장 선거일이 12월15일로 바짝 다가옴에 따라 우선 단일화에 동의한 사람부터 단일화를 이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주 회장은 이어 2일 저녁 전갑수 회장을 대신해 박찬모 육상연맹회장과 양대동 육상연맹부회장을 만나 단일화 논의를 재차 시도했지만 양측간 견해차를 드러내면서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일 회동에 불참한 홍성길 회장은 남도일보와 통화에서 “후보간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저는 회장 선거에 나서게 되면 중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 불참했던 이창현 광주시수영연맹회장은 출마 자체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부 후보는 단일화를 이뤘고 나머지는 단일화 논의에서 이탈하면서 광주시체육회장 선거 구도는 박찬모 회장, 전갑수 회장, 최갑렬 광산구체육회장, 홍성길 회장 등 4명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입후보 등록 마감일인 12월 5일까지 4명의 후보 간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홍성길, 박찬모 회장의 행보에 따라 선거 구도는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체육계 한 관계자는 “모든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쪽으로 세력이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든 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체육인으로서 아쉽지만 앞으로 있을 선거 과정에서 과열, 혼탁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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