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업무 역량 및 자질 부족, 정례회 행정사무 감사 중 부적절 발언 등으로 군민들의 논총을 받고 있다.
남보일보 취재 종합 결과, 김 모 부의장은 최근 열린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불필요한 발언과 미숙한 회의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조 모 의원이 찰보리 축제 주차장 활용 방안으로 자동차극장 유치를 제안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서울에 출장간 강필구 의장 대신 회의를 주관한 김 부의장은 의사 진행 상 추가 질의 의원 유무도 확인하지 않은 채 조 의원을 향해 “축제를 다 없애기로 했는데 찰보리 축제를 언급한다”며 쏘아붙였다. 마이크가 꺼진 조 의원은 곧바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김 부위원장에게 “그럼 단오제도 없애자”고 맞받아쳤다. 김 부의장은 장 모 의원과 김 모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저격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빈축을 샀다.
지난달 9일 개최된 제272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회의를 진행한 정 모 자치행정위원장이 읍·면 보고회 시 11개 읍·면 중 영광읍만 보고 받고 나머지 10개 읍·면은 보고를 생략했다. 정 위원장의 졸속 회의 진행으로 해당 읍·면·장은 4시간 동안 회의장에서 대기하다 돌아갔다. 더군다나 정 위원장은 회의가 끝날 무렵 낙월면장에게만 “필요한 사항 있으면 발언하시라”고 발언 기회를 줬다. 낙월면장이 지역특산품인 민어와 백합을 홍보하자 “한번 먹으로 가야겠다. 초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의원들도 면장에게 오히려 특산품을 읍내로 가져 오라고 말해 자질을 의심케 했다.
지방의회의 품격과 품위는 의원 개개인에 의해 좌우된다. 스스로 품위와 권위를 떨어뜨린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회부 등 특단의 조치로 영광군의회 위상을 회복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