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제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가운데 최근 광주·전남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세를 보여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가 4급으로 낮춰져 독감 수준으로 관리될 경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일상생활 속 개인 위생수칙이 최상의 예방법이어서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 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6월 21∼27일 529명, 6월 28일∼7월 4일 611명, 7월 5∼11일 812명, 7월 12∼18일 1천59명, 7월 19~25일 1천478명 등 매주 증가 추세다. 전남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488명, 673명, 876명, 1천296명, 1천807명으로 급증세다. 특히 하루 확진자 수의 경우 광주는 지난 25일 2천193명, 전남은 지난 24일 2천137명, 25일 2천451명이다. 2천 명대 확진자 발생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16으로 1이상을 넘고 있다. 다만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은 63.6%, 주간 치명률은 0.01%로 안정세다. 광주시 등 보건 당국은 개인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도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청이 예고한 4급 감염병 조정 개정안은 다음 달 3일까지 기관과 단체, 개인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된다. 4급 감염병은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인플루엔자(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이 여기에 속한다. 코로나가 4급 감염병으로 하향되면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양성자 중심의 표본감시로 전환되고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코로나 방역 주체가 사실상 개인에게 돌아가면서 지역민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