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은 고흥으로, 민간공항(국내선)은 무안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는 민간 차원의 주장이 가시화되면서 군공항 이전사업의 새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현재 전남도는 무안으로 군공항과 국내선을 동시에 이전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무안군은 결사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광주 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주민들로 결성된 고흥 군공항유치위원회는 1일 전남도와 무안군, 전남도청출입기자실 등을 방문, 고흥 유치 필요성을 담은 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고흥유치위는 이날 무안군 군공항 담당 부서와 전남도 도로교통국, 정책기획관실 등 전남도 군공항 이전 담당 부서를 방문할 계획이다. 두 달 넘게 도청 앞에서 군공항 이전 반대를 외치며 농성 중인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천막을 찾아 범대위 임원진을 만난다. 고흥유치위는 ‘광주 군공항 이전 최적지 고흥만 간척지’등이 적힌 현수막도 도청 인근에 내걸 방침이다.

군공항은 고흥으로,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각각 이전해 광주·전남이 상생 발전해야 한다는 게 고흥 유치위의 주장이다. 이들은 고령화와 출생 감소, 청소년층 유출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지역소멸위기 타개책으로 군공항 고흥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고흥군의 원론적인 군공항 이전 반대 입장과 다른데다 전남도와 무안군 측의 주장과도 배치돼 이들의 요구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반면, 전남도는 최근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찬성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 공론화 장을 마련, 도민을 설득하는 등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지난 6월 26일 도청 앞 천막 농성장을 전격 방문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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