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사업이 신속한 협상과 행정 절차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복합쇼핑몰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쇼핑·문화·레저 등을 접목한 대규모 문화복합몰 형태로 건립된다.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언급 여부를 떠나 복합쇼핑몰은 시민들의 욕구 충족과 광주를 ‘노잼(재미 없는)도시’에서 ‘꿀잼(꿀+재미)도시’ 로 바꾸는데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에서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은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에 ‘더 현대 광주’, 어등산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신세계백화점 부지에 ‘아트 앤 컬처 파크’ 등이다. 이 가운데 더 현대의 경우 공장 터 개발사업과 관련, 공공기여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감정평가액에 이견을 보였던 사업자 측에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빠르면 이번 주부터 광주시와 공공기여 비율 협상이 이뤄진다. 하지만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복합쇼핑몰 완공에는 최소 7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광주 후보지로 점 찍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3자 공모 중이다. 광주시는 18년간 진척을 보이지 못한 어등산 개발사업을 이번엔 매듭지을 계획이지만 지난 8월 3일 공고 이후 아직 공모한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광주신세계의 아트 앤 컬처 파크의 경우 지구단위 계획 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으나 인근 상인 반발 등에 부딪혀 사업 축소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정치적 상황을 더 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시가 시민 편익성·수익성·신속성 등 3개 원칙을 지키면서 복합쇼핑몰 건립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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