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천지구 경유를 골자로 한 광주시의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노선 변경 계획안은 관철돼야 한다. 기존 노선에 3만여 명이 살고 있는 효천지구를 포함시키면 광역철도 신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초 광주·전남권 최초 광역철도망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대상에 최종 선정돼 지난 6월 9일부터 예타 조사가 시작됐다. 노선은 광주 상무역∼서광주역∼서부농수산물센터∼대촌 도시첨단산단∼전남 나주 남평∼혁신도시∼나주역이다. 총연장 26.46㎞의 복선전철사업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짧은 운행거리와 이용 인구 부족에 따른 낮은 이용률 예상 등 기존 노선으로는 적자운행이 불가피한데다 사업 효과도 모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선 변경을 검토 중이다. 기존 노선을 상무역∼서광주역∼서부농수산물센터∼효천지구∼도시첨단산단∼전남 나주 남평∼혁신도시∼나주역으로 변경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다만 시의 계획대로 기존 노선을 바꿀 경우 전체 예상사업비가 다소 늘어난다. 국비 1천874억을 비롯해 광주시는 602억·전남도는 200억 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사업초기 비용을 좀 더 투자하더라도 광역철도의 미래 경제성과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거시적 안목에서 전남도와 협의를 거쳐 정부 관련 부처에 노선 변경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다. 노 전 장관은 변경 노선의 경우 기존 경전선 노선을 활용하면 추가 비용 부담도 줄이고 이용률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정치권이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부처 설득을 통해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노선 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