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싣고 달린 광주 남구 통일열차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2년 연속 선보인 통일열차 사업이 지역 내 남북 평화를 위한 공감대 확산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지자체의 유사한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도는 남구의 사업을 본보기로 지난 5월부터 DMZ 평화열차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 10월 말까지 총 7차례 평화열차를 운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장흥군도 오는 10월 20일 정남진에서 출발하는 장흥발 통일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남구 통일열차는 지난해 남구민이 뽑은 ‘올해의 구정 베스트5’에 뽑혀 우수시책으로 입증됐다. 지난 5일 효천역을 떠나 남쪽 최북단 도라산역에 도착한 올해 마지막 통일열차에도 남구 주민 등 340여 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도라산역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면서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올해 4차례 운행을 통해 1천322명이 이용한 남구 통일열차는 조기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는 등 남구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DMZ 현장에서 분단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등 알찬 프로그램 덕분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앞서 올해 3차례 운행된 통일열차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95% 수준에 달했다.

구민들의 관심도와 행사 참여 만족도가 매우 높은 남구 통일열차는 내년에도 쉬지 않고 달린다. 특히, 남구 평화통일교육 지원조례 일부 개정을 통해 내년도 참가자들은 참가비 11만 원 가운데 3만 원가량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여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김병내 남구청장도 내년에도 통일열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평화통일에 기여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남구 통일열차가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란 기적을 울리며 더 자주 달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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