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광주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 8명이 재선인 민형배(광산을) 의원 중심의 원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과 광주시당 위원장 선출, 지역 현안사업 국비 확보 등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의정 활동이나 지역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와의 친밀도 등을 빙자한 돌출행동은 ‘경계 대상 1호’다.
광주지역구 당선인은 민 의원을 제외한 동남갑 정진욱, 동남을 안도걸, 서구갑 조인철, 서구을 양부남, 북구갑 정준호, 북구을 전진숙, 광산갑 박균택 당선인 등 7명 모두 초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다. 7명 중 양부남·정준호·박균택 당선인이 법조인 출신으로 전체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치인 출신은 정진욱·전진숙 당선인 등 2명이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도 안도걸·조인철 당선인 등 2명이다. 공교롭게도 안·조 당선인은 우리나라 경제 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직 고위 경제관료다.
당선인들은 국회에 등원할 경우 상임위 배정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 법조인 출신 3명은 당연히 ‘상임위 꽃’으로 불리는 법사위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임위 노른자위’인 산자위에도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돼 사전 조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광주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어서 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모양새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8명이 머리를 맞대 해법을 찾아야 한다. 광주지역 발전의 핵심인 국비 확보의 경우 기재부 출신 2명의 조언이 절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종 현안들에 대해 일부 당선인들 사이에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져 다행스럽다. 4년간 민 의원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원팀 광주’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