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올해를 ‘청렴도 1등급 달성 원년’으로 선언했다. 직선 4기 교육감 취임이후 교육발전특구사업 지정, 글로벌리더 세계한바퀴, 365스터디룸 등이 다른 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청렴도는 15년 간 하위권에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청렴도가 향상되지 않으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 교육’이란 그의 슬로건을 완성할 수 없다는 절박함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육감은 지난 17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교육청의 청렴도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4등급을 반복하면서 광주시민과 교육가족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낮은 청렴도를 반드시 타파해 올해를 청렴도 종합 1등급 달성의 원년으로 삼고 시민이 더 만족하는 교육기관으로 대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가 이날 밝힌 청렴도 향상 종합정책에 따르면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문제로 지적된 소극행정과 절차위반, 업무 불투명의 업무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청렴도 1등급 추진본부가 운영된다. 전화 민원 바로 응답 시스템 마련 등 친절 행정과 함께 주요 사업의 누리집 공개도 의무화된다. 5급 이상 공직자의 경우 자체 공직자 청렴도 평가 등이 성과 지표에 반영된다. 부패 취약분야 개선을 위해 학교 운동부와 방과후 학교, 공사 관리·감독 등 3개 분야에는 청렴 클린콜 조사가 도입된다. 2009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의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문데다 지난해 역시 4등급을 기록한 불명예를 씻기 위한 고육책이다.
광주교육청의 청렴도 향상 종합정책이 서서히 결실을 맺으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전국 17개 교육감 직무수행평가에서 10위권에 그치고 있는 이 교육감의 긍정평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