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9일 광주광역시 북구 말바우시장이 명절 차례 용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추석 명절을 맞아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차례상 장보기 등을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의 대목 보기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 전통시장의 차례상 차림비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0%가량 저렴한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추석을 1주일 앞두고 광주·전남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된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으로 손님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집중 관리 20대 성수품 중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과일 가격은 일제히 내렸으나 폭염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과 일부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전국 234개 전통시장에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액의 최대 30%를 1인당 농축산물 2만원, 수산물 2만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다. 이 행사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이 더욱 알뜰하게 성수품을 살 수 있어 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19만4천712원, 대형유통업체 21만6천450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0%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현재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의 24개 품목(4인 가족 기준)을 대상으로 했다. 전통시장에서 24개 품목 중 14개 품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애용해야 하는 이유다.
광주·전남 지자체와 유관기관들도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