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간의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양국 기관과 기업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원전 분야 19건, 경제 분야 6건, 첨단산업·기술 분야 19건, 수소 분야 3건, 인프라 분야 7건, 기타 2건 등 총 56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공식 방문의 최대 성과는 한국과 체코와의 원전동맹 굳히기와 글로벌 원전생태계 개척 교두보 확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3월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사업 규모는 총 24조원으로 추산된다. 최종 계약이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달성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한-체코 정상회담 후 "한국과 체코 기업들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양국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벨 체코 대통령도 한국수력원자력의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라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지난 20일(현지시간)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정부가 무사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벨 대통령은 "현재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이 원전 개발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만약 체코에서 협력이 성공한다면 제3국 시장 진출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출 결과에 따라 향후 체코 원전 추가 수출과 제3국 시장 수출 성사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침체된 국내 원전산업이 해외 시장을 통해 회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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