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치러지는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차 여론조사 결과, 진보당과 민주당, 조국혁신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영광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진보당 이석하 후보 35.0%, 민주당 장세일 후보 33.4%, 혁신당 장현 후보 27.4% 등이다. 3명 후보의 오차 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초접전 양상이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0.8%에 그쳤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실제, 남도일보 등 3개 언론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1차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장현 후보 30.3%, 장세일 후보 29.8%, 이석하 후보 19.0% 등으로 나타났다. 이석하 후보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무려 16.0% 상승한 셈이다. 반면, 장세일 후보와 장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소폭의 상승과 하락세를 보였다. 당선 가능성은 이석하 후보 34.1%, 장세일 후보 33.8%, 장현 후보 25.3% 등이다.
물론, 이번 2차 여론조사 결과가 본선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 조사에서도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 41.1%, 혁신당 24.8%, 진보당 23.1%로 민주당이 크게 앞서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정책 공약 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전에 치중하면서 진보당 후보가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12일 사전투표에 이어 16일 본투표에서 지역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