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5차전서 끝낸다
20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의 향방이 5차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손가락을 표현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프로야구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불패 신화’가 시작됐다.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올해 챔피언을 가리는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삼성과 KIA(전신 해태 포함)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93년 이래 31년 만이다.

7년 만에 정규시즌 패권을 탈환한 KIA는 지금까지 KS에 11번 올라가서 모두 우승(V11)했다. KBO리그 통산 최대 우승 구단이자 준우승이 없는 구단이다. 특히,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세 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KS 11전 11승 불패 신화’의 최대 희생양이 삼성인 셈이다.

7전4선승제인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KIA 우승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삼성과의 정규시즌 성적이 12승 4패로 절대적으로 앞서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적인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부상당한 제임스 네일의 합류로 막강한 선발진과 믿음직한 미들맨 등이 구축된데다 핵타선이 삼성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 이범호 감독도 20일 미디어데이에서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는 치명적인 수비 실수나 홈런 한 방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KIA는 정규시즌 상대 전적을 무시한 채 백지상태에서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V12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휴식기 중 세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으나 실전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도 KIA의 관건이다.

KIA 팬과 지역민들은 ‘달빛(달구벌, 빛고을) 시리즈’로도 부르는 이번 대결에서 KIA가 ‘V12’를 이뤄 ‘KS 무패신화’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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