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가래 받는 이범호 감독
KIA 선수들이 지난 10월 28일 이범호 감독을 헹가래 치며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KIA 타이거즈가 2024 한국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V12)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KIA는 프로야구 43년 역사에서 KS 12전 12승이란 ‘불패신화’도 이어갔다. 1987년 이후 무려 37년 만에 홈구장인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챔피언 축배를 든데다 챔필 개장 10년 만에 통합우승의 영예도 안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KIA의 전력으로 볼 때 내년 V13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막강한 투타 보강이 힘든 상황에서 집토끼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우선 올 시즌 KIA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한 제임스 네일의 재계약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네일이 다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일은 지난 1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등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2승5패, 149.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53의 기록으로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부상 악재를 딛고 KS 2경기에서 10.2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을 거두는 등 팀 우승에 기여했다. 네일을 떠나 보낼 수 없는 이유다. 심재학 KIA 단장도 네일 붙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25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불펜투수 장현식·임기영, 내야수 서건창도 놓쳐선 안 되는 실정이다. 특히, 팀의 핵심 불펜 장현식은 올 시즌 75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낸데다 KS 5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V12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IA가 집토끼를 잡으면서 9번의 KS를 제패한 ‘해태 왕조’를 이어 ‘기아 왕조’를 구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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